‘커피 공룡’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배달 전용 매장 오픈에 이어 새벽배송에도 뛰어들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25일부터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에 '스타벅스 온라인숍'을 열고 식품 등의 판매에 나선다.
일반 병 음료나 상품 쿠폰 외 스타벅스가 직접 공급하는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스타벅스 식품은 샌드위치와 주스, 밀 박스, 베이커리 등 총 45종이다.
SSG닷컴 온라인스토어네오(NE.O)를 통한 새벽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다. 식품 외에도 텀블러 등 매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끄는 스타벅스 관련 상품 30여 종도 입점한다.
앞서 스타벅스는 배달 전용 매장 오픈 등 본격적인 배달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장 오는 27일 스타벅스 역삼이마트점(서울 강남구 역삼로)을 딜리버리 전용 테스트 매장으로 오픈한다.
다음 달 중순에는 스탈릿대치점(강남구 남부순환로)을 동일한 형태의 배달 테스트 매장으로 추가 개점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두 테스트 매장에서 고객 반응을 살펴본 뒤 배달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역삼이마트점은 기존 스타벅스 점포와 달리 배달만 가능한 딜리버리 시범 매장으로 운영된다. 주문은 스타벅스 모바일 앱에서만 가능하며 매장 반경 약 1.5㎞ 내에 위치한 곳에서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 최소 주문은 1만5000원부터 가능하며 기존 스타벅스 카드 결제를 통한 별(포인트) 적립 혜택도 변함없이 유지된다.
가격은 동일하지만, 배달료는 별도로 3000원이 부과된다. 배달은 배달대행 스타트업인 '바로고'에서 진행된다.
업계는 스타벅스가 코로나19 여파로 매장 제한 운영 등을 겪으며 영업이익이 줄자, 배달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413억원을 기록했다"며 "경쟁자인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등 로컬 브랜드들이 잇따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것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