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창단 첫 통합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한 발 남았다. 두산은 벼랑 끝이다. 드류 루친스키(NC)와 라울 알칸타라(두산)가 소속팀 명운을 걸고 나선다.
NC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KS 5차전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구창모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애런 알테어는 호투하던 두산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을 상대로 선취점을 내는 적시타, 양의지는 투런 홈런을 쳤다. 모창민과 나성범은 7회 추가 득점을 이끄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셋업맨 김진성, 마무리투수 원종현도 무실점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NC는 이제 1승만 더하면 KS 우승을 차지한다. 에이스 루친스키가 출격한다. 그는 1차전에서 5⅓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5회 3루수 박석민의 송구 실책, 6회 포수 양의지의 타격 방해도 예상치 못한 위기에 놓인 탓에 실점이 늘었다. 그러나 구위와 제구 모두 정규시즌 19승 투수다운 모습이었다. 지난 21일 열린 4차전에는 7회 말 1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22일 불펜 피칭을 하루 앞당겨 실전에서 소화한 것. 물론 모두 6차전 등판을 위한 워밍업이었다.
두산도 벼랑 끝에서 에이스 알칸타라를 내세웠다. 정규시즌 다승(20승) 1위·평균자책점(2.54) 4위에 오른 투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는 고전했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은 4⅓이닝 4실점, KT와의 PO 3차전에서는 7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KS 1차전도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5차전에서 4일 휴식한 플렉센을 앞당겨 활용했다. 알칸타라의 피로 해소가 이날까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완벽한 몸 상태로 보긴 어렵다. 루친스키도 4차전 구원 등판에서 예상보다 많은 투구 수(39구)를 기록했다. 변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