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진·뷔·정국·제이홉·슈가·지민·RM)이 美 최고 권위 음악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며 다시 한 번 K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한국시간 25일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63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로 발표했다.
지금까지 국내 클래식·국악 관계자가 그래미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한 적은 있었지만 대중음악의 후보 지명은 사상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 후보 발표 직후 공식 트위터에 '힘든 시기,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무엇보다 '그래미 후보 아티스트'라는 기적을 만들어주신 건 아미 여러분이다. 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에도 '이렇게 큰 영광을 줘서 감사하다'는 글을 영어로 남겼다.
방탄소년단은 이로써 한국 가수로서는 최초로 미국 3대 음악시상식에서 모두 후보에 오른 기록을 갖게 됐다. 그래미에 앞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에서는 이미 각각 3년과 4년 연속 수상, 그래미에서도 상을 받으면 말 그대로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는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퀘이보의 '인텐션스'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테일러 스위프트·본 이베어의 '엑사일'이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그래미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로 2012년 시상식부터 신설, 듀오 또는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성적을 낸 뮤지션에게 주는 상이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8월 21일 발매한 디스코 팝 장르의 싱글로 한국 대중음악 사상 처음으로 미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썼다. 핫 100에서 통산 3주간 1위를 기록했고 발매 12주를 넘긴 최근까지도 차트 최상위권을 지키며 미국에서 대중적으로도 흥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