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여 안녕. 오늘은 아르헨티나 국민과 축구계에 매우 슬픈날이다. 그는 우리를 떠나지만 떠나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디에고는 영원하기 때문이다.”
FC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25일 트위터에 디에고 마라도나 사진을 올리며 하늘나라로 떠난 전설을 애도했다.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마라도나는 현지시간 25일 60세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메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마라도나 전 감독과 사제지간이었다. 마법같은 플레이가 닮아 ‘리틀 마라도나’라 불리기도했다.
마라도나와 함께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축구황제’ 펠레(브라질)도 로이터통신을 통해 “난 위대한 친구를 잃었다. 분명히 언젠가 하늘에서 우리가 함께 공을 찰 것”이라고 밝혔다.
게리 리네커(잉글랜드)는 “우리세대 최고의 선수이자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다. 축복과 어려움이 함께했던 삶 이후 신의 손 안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리네커는 ‘마라도나 신의 손’이라 불리는 1986년 월드컵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을 함께 뛴 바 있다. 당시 마라도나 손에 맞고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고 득점이 인정됐다.
유벤투스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도 소셜미디어에 마라도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오늘 난 친구와 작별했고, 세계는 영원한 친구와 작별했다. 그는 너무 일찍 떠났지만 무한한 유산과 채워질 수 없는 빈자리를 남겼다. 당신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한국축구 미래 이강인(발렌시아)도 인스타그램에 마라도나 사진과 함께 ‘RIP(Rest In Peace(편히 잠들기를)’란 글을 남겼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3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는 등 전세계가 슬픔에 빠졌다.
한편 마라도나는 현지시간 25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60세. 현지 언론들은 이날 오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3일 뇌 수술 후 11일 퇴원해 회복 중이었으나, 이날 세상을 떠났다. 마라도나는 A매치 91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넣었고, 1986년 멕시코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