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콜'의 이충현 감독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개봉이 연기되다 결국 넷플릭스 행을 택한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충현 감독은 30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넷플릭스로 영화를 선보일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하고 의도하지 못했다. 극장 상황을 지켜보다가 더 기다릴 수 없는 상황에서 넷플릭스로 가게 됐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사운드적인 부분과 음악적인 부분에 공을 들였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아쉬운 마음이 있긴 하다"면서 "어찌됐든 '콜'이 개봉하고 해외에서도 반응이 온다.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었다는 지점에서, 넷플릭스로 간 것이 좋은 기회로 작용한 것 같다. '콜'이란 작품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의 주변 지인에게 연락이 많이 온다"는 그는 "싱가폴이나 태국, 미국 쪽 분들도 '콜'을 주변에서 많이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박신혜는 아시아 쪽에서 많이 아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아직 며칠 되지는 않았지만 '잘 보고 있다'는 연락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받았다. 신기하다"고 했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14분 분량을 단 한 번의 롱테이크로 촬영한 실험적 기법의 단편영화 '몸 값'으로 제11회 파리한국영화제 최우수 단편상, 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내경쟁 심사위원 특별상, 단편의 얼굴상 등을 휩쓴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