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등급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종신보험이 등장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피보험자의 건강등급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무)ABL건강하면THE소중한종신보험(이하 더소중한종신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피보험자의 건강등급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건강등급 적용 특약'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ABL생명에 따르면 건강검진 결과로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시도는 이 상품이 보험업계에서 처음이다.
그동안의 기존 건강증진형 보험은 고객의 건강나이를 측정해 실제 나이보다 낮거나, 고객의 걸음 수를 측정해 걸음 목표 달성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었다.
ABL생명의더소중한종신보험은 고객의 실제 건강검진 결과(최근 2년 이내 결과 중 최신기록)와 의료이용기록(직전 2개월 기준 최근 12개월)을 토대로 매년 고객의 건강등급을 산출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ABL생명은 헬스케어와 금융 융합 솔루션 스타트업 기업인 '그레이드헬스체인(이하 GHC)'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번 건강증진형 상품과 시스템을 공동개발했다.
고객의 건강등급은 GHC의 건강등급 산출 모바일 앱인 '로그'에서 산출된다. 고객은 '로그' 앱에 접속해 공인인증서 인증을 거쳐 건강검진 결과와 의료이용기록, 이를 토대로 한 자신의 건강등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건강등급은 BMI(체질량지수), 혈압, 요단백, 혈색소, 간 기능 수치, 콜레스테롤, 의료기관 내원일수, 흡연 여부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1등급에서 9등급까지 산출된다.
1~4등급에 해당하면 주계약의 경우 최대 8%, 특약의 경우 최대 10%까지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5등급 이하로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으며, 등급은 매년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재산출한다.
다음 해 계약일 90일 이내에 앱에 접속해 등급 업데이트를 하면 재산정된 건강등급이 상품 내에도 자동으로 반영되고, 향후 건강기록이 향상되면 더 많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