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지난달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된 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극장 개봉도 하지 않았지만 단기간에 화제작에 오르며 그 인기가 뜨겁다.
이엘은 극중 딸 영숙(전종서)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신엄마 역을 맡아 강렬한 열연을 선보였다. 무당이자 신을 모시는 여인으로 변신한 이엘은 자신의 딸이 악귀에 들렸다며 학대하고 주술 의식으로 악귀를 퇴치해 딸의 운명을 바꾸려는 시도를 계속 반복한다.
공개된 비하인드 스틸 속 이엘의 모습은 영화의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를 담아 시선을 사로잡는다.
연출을 맡은 이충현 감독이 “이엘 배우는 우리나라 다른 여배우님들이 가지지 못한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할 만큼 독보적인 매력과 개성을 지닌 이엘은 영화 ‘콜’ 탄생기 영상에서 "동작이나 말투, 표정에서 감정에 크게 동요를 주지 않고 절제된 표현 안에서 해내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던 바.
공개된 스틸 속에서 무표정한 얼굴 혹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탁자에 앉아 어딘가를 주시하는 모습, 검을 들고 무심하지만 한 편으로는 또 강렬하게 그것을 바라보는 모습, 올 블랙 의상을 입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모습, 자욱한 연기 속에서 무언가를 주시하는 모습은 가히 이엘이었기에 소화가 가능했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이엘은 특유의 분위기와 절제된 연기로 화면을 압도하며 존재감을 발했다.
이에 영화 ‘콜’은 새로운 시도라고 하며 이엘 다운, 이엘스러운, 이엘 만이 연출 가능한 분위기로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완성시킨 이엘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