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아쉬운 12월까지 날려 보낼까, 아니면 마지막 기사회생의 기회가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꾸준한 침체기 속 또 한번 눈에 띄는 암흑기에 빠진 극장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2월에 들어선 후 일일 관객 수는 3일 연속 4만명 대를 찍고 있다.
1일 4만856명, 2일 4만58명, 수능 당일이었던 3일에도 4만8338명이 극장을 찾는데 그쳤다.
전통적 비수기로 손꼽히는 11월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11월 일일 관객수가 4만명 대로 떨어졌던 날은 24일이 유일할 정도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고, 일일 확진자 역시 500명 대가 지속되면서 12월은 넘어서야 할 산이자 마의 고비가 됐다.
수능까지는 어떻게든 버텼지만 이후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계는 12월 개봉을 준비했던 대작들의 프로모션을 일단 멈췄다. '조제'는 시사회를 진행했지만, 가장 큰 기대작으로 꼽혔던 '인생은 아름다워'와 '서복'은 사실상 스톱 상태다.
23일 디즈니·픽사 '소울', 25일 워너 브러더스 '원더우먼 1984'가 개봉을 일단 확정 지어둔 가운데, 국내 영화계는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