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지(서달미)는 tvN 토일극 '스타트업'에서 서툴러도 꿈을 향해 힘차게 걸어 나가는 청춘을 대변하고 있다.
성공해서 돌아온 남주혁(남도산)과 달리 자신은 여전히 초라하다 여겨 숨기만 했던 배수지는 다시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힘차게 이끌어가고 있는 배수지는 캐릭터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흡입력을 높이고 있다. 배수지를 통해 새롭게 탄생돼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모으고 있는 '스타트업' 속 그가 직접 뽑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살펴봤다.
◇ 명대사 - "내 선택을 단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어요. 기를 쓰고 그렇게 만들었거든"(5회)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이었던 배수지의 강단이 안방극장을 제대로 매료시켰다. 앞으로 함께 거닐 동반자로 남주혁을 선택했고 그 팀에 스테파니 리(정사하)를 영입하기 위해 무릎까지 꿇는다. 후회는 선택의 순간이 아닌 선택 이후 과정에서 온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던 배수지였기에 그 과정의 시간을 기를 쓰고 후회하지 않게 만들어왔다. 그 과정에서 전한 배수지의 "나는요. 내 선택을 단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어요. 기를 쓰고 그렇게 만들었거든"이라는 대사는 굽히지 않는 단단한 신념을 알 수 있었다. 배수지는 "달미를 설명해 주는 대사 같아서 참 좋아한다. 이 부분은 닮고 싶은 부분이기도 한데 자신이 질러 놓으면 수습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는 뜻이니까 그만큼 무언가 이루어져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명대사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대사 하나도 살아있는 눈빛을 더해 표현한 배수지는 서달미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보는 이들에게 용기와 열정을 불어넣고 있다. 앞으로 남은 이야기에서도 치열한 현실 속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낼 배수지에게 기대감이 모인다.
◇ 명장면 – 남주혁을 위해 선택한 눈물의 이별 장면(12회)
무너져 버린 관계에 애써 눈물을 참아낸 연기가 먹먹함을 안겼던 장면이다. 계속해서 함께 할 줄 알았던 남주혁도 떠나보내야 하고 서툴지만 열심히 걸어가고 있다 생각한 길에서 좌절의 맛을 보게 된 배수지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쿨한 척 남주혁을 보내주려 했지만 그는 완강히 거부했고, 비참한 밑바닥을 보이고 싶지 않던 그의 속내도 결국엔 터져버렸다.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진심이 아닌 모진 말로 남주혁에게 헤어짐을 통보하는 배수지의 아프고 힘든 마음이 감정 연기로 그대로 그려지며 눈물샘을 자극시키는 명장면으로 탄생했다. 배수지는 "많은 장면들이 좋았지만 12회 이별신은 달미의 인생에서 가장 비참하고 슬픈 순간이다. 조태관(알렉스)의 선택을 통해 자신의 무능함을 깨달았고 팀원들을 잃는 아픔도 겪었고, 형편없는 대표라는 것을 깨닫는다. 자신이 지금까지 갖고 살아왔던 자신감, 신뢰 이 모든 것들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남주혁의 꿈을 지켜주고 싶어 하기에 더 모질게 보내야 했다. 처음부터 성공하는 사업은 없고, 첫 연애부터 순탄할 수 없듯 배수지와 남주혁, 모두 첫 이별을 겪으며 아이처럼 우는 장면이다"며 명장면으로 뽑은 이유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