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가 10일 메가박스와 영화공간 주안, 필름포럼 등을 통하여 전국에서 재개봉 상영된다.
50대 시각장애인 여성과 10대 소녀의 산티아고 순례길 도전기를 그린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는 지난 3월 개봉 당시 드론과 짐벌 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로 산티아고의 절경을 잘 표현한 실감 나는 영상으로 관객들로부터 마치 함께 순례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는 호평을 받았다.
영화 제목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가톨릭의 3대 성지 중의 하나로 12사도 중 한명인 야고보 성인이 묻혀 있다는 스페인 북서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까지의 순례길을 일컫는다. 각지에서 출발하는 9개의 다양한 루트가 존재하며 그중 프랑스 생장에서 출발해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이르는 800여KM 코스가 가장 유명하다.
이 순례길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아 코로나 유행 전에는 연간 5,000명 이상의 한국인이 방문, 이는 비유럽권 국가 중 1위의 기록이다.
또한 제목에 포함되어 있는 흰 지팡이는 20세기 초부터 시각장애인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세계 맹인 연합회에서는 지난 1980년부터 매년 10월 15일을 '흰 지팡이의 날'로 공식 지정해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기념하고 있다.
'흰 지팡이의 날' 선언문에 의하면 흰 지팡이는 동정이나 무능의 상징이 아니라 자립과 성취의 상징으로 감동 힐링 다큐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에서도 시각장애인 주인공이 순례길 여정을 겪으며 자립과 성취의 모습을 보여준다.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코로나19 시국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실제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는 코로나로 상처받은 관객들에세 따뜻한 위로를 건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