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에게는 부와 명예가 따른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금전적인 부분도 따라오게 되는데, 경정은 승수에 비례해 상금을 받게 된다. 현재 400승 이상을 기록 중인 세 명의 레전드급 선수가 있다.
김종민(44·A1)은 457승으로 개인 최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시즌 다승왕 타이틀 2회(2010년 40승, 2012년 35승)와 대상경주 우승 17회, 준우승 10회를 기록하고 있다. 두 번째 주인공은 현재 422승을 기록 중인 길현태(45·A2)다. 2009년 40승을 기록하며 한 시즌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고, 대상경주 우승 9회와 준우승 5회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선배 기수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세 번째 주인공은 현재 402승을 기록 중인 곽현성(49·A1)이다. 한 시즌 다승왕 타이틀 2회(2004년 39승, 2007년 47승)를 차지했고, 2003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를 시작으로 대상경주 우승 4회, 준우승 4회를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400승 레전드 3인방 뒤를 바짝 쫓고 있는 300승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는 총 14명이다. 우선 주목해야 할 선수는 현재 396승을 기록하며 400승을 목전에 두고 있는 김효년(47·A2)이다. 2013년 43승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2011년 쿠리하라배를 시작으로 대상경주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최근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선수를 압도하는 강력한 스타트가 그의 주무기다.
뒤를 이어 ‘4기의 자존심’ 어선규(43·A1)는 현재 375승을 기록하고 있다. 신인 첫해인 2005년 1승으로 시작했지만 2년 차부터 기량 향상을 보이며 매년 꾸준히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다승왕 타이틀은 총 2회로 2014년 39승, 2015년 43승을 올렸다. 대상경주 수상 경력은 우승 4회 준우승 3회다.
마지막으로 현재 경정 선수 중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심상철(39·A1)은 358승을 기록 중이다. 강력한 스타트와 더불어 안정적인 1턴 전개로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기 김종민(18승), 김효년(10승) 이후 5년 만에 신인 첫해인 2008년 13승으로 강력한 신인 탄생을 예고했다. 다승왕 3회(2016년 41승, 2017년 45승, 2019년 43승) 수상과 2010년 스포츠칸배 대상경주를 시작으로 우승 11회 준우승 5회를 적고 있다. 2019시즌까지 평균 29승을 기록하고 있어 큰 이변이 없다면 2022시즌이 마무리될 때쯤 400승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위원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도 힘들지만 더 힘든 것은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상위권에 있는 선수는 자만하지 않고 더욱 철저한 자기 분석과 훈련으로 미비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