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주말극 '철인왕후' 측은 15일 "제작사가 중국에서 방영한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의 리메이크 방영권을 구매해 기획된 작품이다. 제작사에서 원작 소설이 아닌 웹드라마의 리메이크 방영권을 구입한 것이고, 계약 당시에는 '태자비승직기' 원작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화친공주'에 한국 관련 부정적 발언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드라마의 기획과 제작이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해당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원작과 차별화된 새로운 창작물로서 보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화에서 언급된 '조선왕조실록' 관련한 대사는 해당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여 문제 된 내레이션을 삭제했다. 그 밖에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표현할 의도는 없었다. '철인왕후'는 퓨전 사극 판타지 코믹 장르로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현대의 영혼이 실존 인물을 만나 파동을 일으키게 된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창작에 기반한 픽션"이라면서 "건강한 웃음을 드리고자 했던 의도와 달리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한 말씀드린다. 앞으로 제작에 더욱 유의해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철인왕후'는 tvN 역대 첫 방송 2위로 출발했다. 방송 2회 만에 9%를 돌파했다. 하지만 논란이 일었다. 중국 원작부터 '혐한 작가'라는 점 때문에 잡음이 있었는데, 첫 방송 이후 '철인왕후'가 꾀한 파격적인 지점들이 파격을 넘어 논란으로 확장됐다.
극 중 '주색으로 유명한 왕의 실체가... 조선왕조실록은 한낱 지라시네'란 대사를 비롯해 그 시대에 실존한 인물들을 인용, 과감하게 터치하다 보니 불편한 지점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