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18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카드 등 자회사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 6인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금융은 지주사와 은행의 조직 슬림화에 방점을 찍은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도 이날 함께 실시했다. 아주캐피탈 대표이사에 박경훈 현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이 내정됐다. 차기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이사 후보로는 김성종 현 우리은행 IT그룹장이 추천됐고,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최광해 대표이사는 연임됐다.
우리금융은 지주부터 조직 체계를 간소화해 그룹 전체의 효율성과 속도를 끌어올린다. 현행 '7부문-2단-5총괄' 체계를 '8부문-2단'으로 슬림화해 임원 조직 4개를 축소하고, 부서도 통폐합해 5개를 줄인다.
또 고객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디지털 퍼스트'를 가속화하고, 사업 성장 부문을 신설해 그룹의 신규 편입 자회사 육성과 시너지 업무를 더 활성화한다. 그룹 중점사업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관리·글로벌·CIB 사업부문은 폐지하고, 해당 업무는 사업성장 부문에서 통합 수행하도록 했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브랜드 관리를 위해 지주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하는 조치도 담겼다. 새해 초 그룹의 새 비전 선포를 계기로 ESG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전담부서인 'ESG 경영부'를 신설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 브랜드전략부'를 홍보실과 분리한다.
우리은행도 3개 사업그룹을 줄이고 임원수(행장, 상임감사위원 제외)를 기존 23명에서 20명으로 3명 감축하는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부행장, 부행장보 직급만 남기고, 상무 직급을 없앴다. 기존 임원 23명 중 6명이 나가고 17명이 남았으며, 3명이 승진했다.
이와 동시에 영업력 극대화를 위한 공동영업체계 'VG(밸류 그룹) 제도' 도입에 맞춰 효율성을 제고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영업·디지털그룹'을 신설해 영업과 디지털 혁신의 연계성을 높이고 대면·비대면 영업력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