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21일 일간스포츠에 "김선호·신민아가 내년 방송될 tvN 드라마 '홍반장(가제)'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김선호는 청호시 공진동 5통 1반 반장 홍두식을 연기한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동네 히어로. 세 살 꼬마부터 여든 할머니까지 공평하게 반말을 일삼고 태평양급 오지랖을 부리는 은근하게 오래 따뜻한 뚝배기형 인간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최저 시급만 받는 프리터족으로 5년간의 행적에 대해 각종 소문이 도는 미스터리한 남자다. 이달 종영한 '스타트업'에서 '서브병'을 유발시키며 단 숨에 2020년 최고의 대세로 우뚝 선 김선호는 쏟아지는 대본을 받으며 고민하던 끝에 결국 '홍반장'으로 차기작을 최종 선택했다.
신민아는 서울에서 온 치과의사 윤혜진을 연기한다. 재색겸비에 자기애 충만, 쇼핑으로 자신을 플렉스하는 물질의 노예다. 속물처럼 보여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정기후원을 하는 공공선을 추구하는 개인주의자. 학창시절 내내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로 버틴 자수성가의 아이콘. 깍쟁이 같지만 속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여 더 사랑스러운 여자다. 신민아는 지난해 방송된 JTBC '보좌관' 이후 2년만에 드라마 출연이다.
'홍반장'은 2004년 개봉한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을 드라마로 리메이크하는 작품. 故 김주혁·엄정화가 주연으로 나선 로맨틱 코미디다. 어느 바닷가 작은 마을에 치과를 개업하게 된 본투비 도시 여의사와 동네 모든 일을 맡고 있는 시급 8720원의 만능 '프리터족' 홍반장이 벌이는 만유인력 로맨스다. 남자주인공은 김선호가 나선다.
오펜 1기 당선 작가이자 '왕이 된 남자'를 쓴 신하은이 집필하며 연출은 미정이다. 내년 상반기 tvN 편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