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2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키움의 팬 사찰 관련 상벌위원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심의했다. 하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KBO는 "구단(키움)에서 소명 기회를 요청해 내일까지 소명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해당 내용을 추가로 확인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23일 오전 중 소명서를 받아 오후에 상벌위원회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상벌위원회 최대 쟁점은 '사찰'이다. 키움 출신 베테랑 이택근(40)은 "구단이 팬을 사찰했다"고 주장하며 KBO에 '키움 구단을 징계해달라'는 품위손상 징계요청서를 제출(본지 12월 10일 단독 보도)한 상태다. 지난해 6월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2군 캐치볼 영상이 방송에 공개돼 파장이 컸고 키움 구단이 CCTV를 통원해 영상을 촬영한 특정 팬을 사찰했다는 게 이택근의 얘기다. 구단은 "사찰이 아니다"라고 맞서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2일 열린 상벌위원회에는 이택근과 김치현 키움 단장을 비롯해 사건 당사자들이 모두 출석했다. 키움 구단은 소명 기회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요청했고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한 KBO가 이를 받아들였다. KBO 관계자는 "23일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