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캐럴 메들리 영상 '리틀 크리스마스 콘서트 2020'을 공개했다.
기획홍보업체 피알엠은 24일 "이번 영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고통받는 일상과 상처를 입은 심신을 위로하고자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오라 신도들아, 크게 기뻐하라', '거룩한 밤', '화이트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등이 담겼다. 조수미는 영어와 한국어로 번갈아 노래했다.
조수미는 "녹화를 진행하면서 제가 치유를 받았듯 여러분께도 부디 따뜻한 위안이 닿을 수 있길 바란다. 모두가 자신을 돌보며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에 거주 중인 조수미는 원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만 하기로 했으나, 영상 촬영 전 반주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했다.이탈리아 출신 테너이자 기타리스트인 페데리코 파치오티도 게스트로 출연했다. 파치오티는 조수미가 2018년에 부른 평창 동계 패럴림픽 공식 주제가인 '히어 애즈 원'을 작곡했다.
조수미는 현재 해외 무대 데뷔 35주년인 내년에 러시아어 앨범 등 발매를 위해 연습과 녹음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