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터 이승원과 하이파이브하는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국내 선수들끼리 잘 싸웠지만 힘이 부쳤다.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2연패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9-25, 26-24, 24-26, 18-25)로 졌다.
삼성화재는 최근 바르텍과 결별하고 지난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뛴 마테우스 크라우척과 계약했다. 비자 수속, 자가 격리 등을 포함해 한 달 정도는 국내선수들로 싸워야 한다. 첫 경기에선 KB손보를 3-0으로 잡고 연패에서 벗어났으나, 우리카드전(2-3패)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패해 2연패를 기록했다. 3승14패(승점16).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서 한국전력 레프트 카일 러셀을 서브로 공략하려고 했다. 그러나 한전이 변화를 줬다.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안요한이 러셀 대신 리시브에 참여하면서 부담을 줄여줬다. 3세트엔 박철우를 빼고 공재학을 투입하면서 러셀을 라이트로 돌리기도 했다.
경기 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상대가 변칙적으로 들어왔지만, 신경쓰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그러나 상대 서브 범실도 없고, 러셀의 집중력이 너무 좋았다. 상대 외국인선수가 잘하면 국내선수끼리 버텨내기가 힘들다"고 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라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키가 작고, 활동량이 많다 보니 3세트, 4세트부터는 체력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김동영은 점프가 많다 보니 지친 느낌이 있어 정성규로 교체했다. 잘 때렸는데 상대가 너무 집중력이 좋았다. 상대 전술도 좋았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삼성화재는 29일 현대캐피탈과 대결한다. 현대캐피탈 역시 7연패중이다. 고 감독은 "리시브가 많이 흔들리는 게 사실인데 바꿀 선수도 없고. 훈련으로 이겨내겠다. 상대 서브 코스에 맞게끔 준비하려고 한다. 우리 팀은 오픈 공격이 어렵기 때문에 리시브가 되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리시브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하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