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요대전' 방탄소년단이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무대를 선사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25일 방송된 '2020 SBS 가요대전 in 대구'에서 방탄소년단은 '블랙스완(Black Swan)' '다이너마이트(Dynamite)'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등의 무대를 꾸몄다. 특히 '다이너마이트' 무대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해 눈길을 끌었다. 보기만 해도 희망찬 에너지가 전해지는 무대였다. 11월 어깨 수술을 받아 회복 중인 슈가는 불참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무대를 마친 뒤 멤버들이 한 명씩 돌아가면서 메시지를 전했다. 팬 아미 뿐만 아니라 k팝을 사랑하는 모든 음악 팬들과 대중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였다.
먼저 뷔는 "오늘 이 자리는 저에게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다. 저와 슈가씨의 고향 대구에 와 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없어서 슈가씨가 아쉬워하고 있는데"라고 말한 뒤 "형 보고 있나? 다음에 같이 오제이"라며 경상도 사투리로 말했다.
이어 진은 "뷔가 오는 동안 대구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는데 설레하는 모습을 보니깐 조금 더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라. 그리고 올 한해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을 이어갔다.
지민은 "마스크가 가장 큰 변화가 아닌가 싶다. 이 상황에서 가장 쉽고 효과적인 예방법인 마스크가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그 전에 당연한 날들이 사라졌다. 학생 분들은 학교를 못 가게 됐고 자유롭게 여행도 지인들도 만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됐다. 저희도 우리 팬 여러분과 만나지 못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당황스럽고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생각해야할지 모를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정국 "하루 하루 만날 수 없는 날이 계속되면서 지치고 힘든 날이 계속된 가운데 저희들에게 위로가 되고 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준 건 여러분의 이야기였다. 성별 나이 직업 나라는 모두 다 달라도 저희들의 노래를 들으며 지금의 힘든 시기를 이겨낸다는 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제이홉은 "그게 바로 저희가 그리고 저희를 비롯한 아티스트들이 노래하는 이유다. 올 한해에도 저희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각자 자리에서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있는 여러분 추운 겨울이 지나면 곧 다시 봄은 옵니다. 조금 더 힘을 내달라. 파이팅"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RM은 "우리의 음악이 위로가 되길 바란다. 이 순간 언제라도 어디있더라도 함께"라고 외쳤다.
한편 '2020 SBS 가요대전 in 대구'에는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세븐틴, 갓세븐, 몬스타엑스, 마마무, 제시, 뉴이스트, 여자친구, 오마이걸, 아이즈원, 더보이즈, 스트레이 키즈, (여자)아이들, ATEEZ, ITZY,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에이프릴, 모모랜드, 크래비티, 트레저, 에스파, 엔하이픈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