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에서 이지아(심수련)가 조수민(민설아) 살인사건과 관련해 유진(오윤희)을 추궁했다. 이 과저에서 진범에 대해 묻던 중 이지아는 "너잖아. 내 딸 죽인 사람. 우리 설아 왜 죽였어?"라고 말했다. 발뺌하는 유진에게 손톱에서 나온 유력 용의자 DNA와 일치하는 증거를 제시했다. 이때 진범과 유진의 DNA가 일치하는 것 만큼 놀라운게 성염색체. 유진의 성염색체가 'XX(여성)'이 아닌 'XY(남성)'으로 표기됐다.
이를 두고 드라마 팬들 사이에 유진이 남자가 아니냐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유진의 극중 이름인 오윤희가 실제 우리나라 트랜스젠더 1호 연예인과 같고 '펜트하우스' 포스터 속 남자들은 모두 서 있고 여자들은 의자에 앉아 있는데 유진만 서 있는 점도 주목했다. 또 천상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스스로 거세한 성악가 파리넬리의 노래를 유진과 딸인 김현수(배로나)가 불렀다는 점, 암수 한 몸을 상징하는 나비 문신 등 다양한 이유로 유진이 남자가 아니냐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했다.
본지가 시즌1 최종회까지 대본을 확인한 결과 유진은 남자가 아니었다. 또한 30일 제작진은 '소품 상 단순한 실수였다'며 유진의 성별 논란을 잠재웠다. 이 모든 건 드라마의 높은 인기로 인해 생긴 일이며 김순옥 작가의 명성 때문에 벌어졌다. 보통의 드라마라면 실수로 넘어갈 일이지만 '점 찍고 돌아온 여인' 등 전작이 말해주듯 김순옥 작가의 작품관은 끝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내년 2월부터 재개되는 '펜트하우스' 시즌2는 첫 시즌보다 더한 일이 벌어진다. 누군가의 죽음과 배신 등 스펙터클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한 관계자는 "현재 시즌2 6회까지 대본이 나왔는데 입이 떡 벌어질 일이 있다. 첫 시즌 못지 않은 임팩트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