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정의 기본 운영 방식은 플라잉 스타트 방식이다. 플라잉 스타트란 계류장 출발 이후 수면에서 대기 행동을 거친 이후 0∼1.0초 사이에 스타트 라인을 통과하는 방식이다. 0초보다 빠르게 통과하면 사전 출발(F)이 되고, 1초를 초과해 통과하면 출발 지체(L)가 된다. 출발위반(F/L)을 한 선수는 환불 조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무거운 제제가 뒤따른다. 그래서 선수가 절대 피해야 하는 것이 출발위반이다.
또 다른 스타트 방식으로는 온라인 스타트 제도가 있다. 지난 2016 시즌부터 도입된 온라인 스타트 방식은 대기 행동의 과정 없이 계류장 출발과 동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출발 위반에 따른 환불이 없기 때문에 매출액 증대에도 도움이 되고 선수로서는 출발 위반 제재의 부담감을 피할 수 있다. 처음에는 선수나 팬들 모두 낯설어했지만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점차 경주 수를 늘려가는 추세다.
코로나19가 종식돼 정상적인 경주가 펼쳐지기 전까지는 플라잉 스타트 방식보다는 온라인 스타트 방식으로 경주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현 단계에서는 온라인 스타트 방식이 대세인 만큼 선수들도 이에 맞는 대비가 필요하다. 한계체중(여자 51kg, 남자 55kg)에 최대한 맞게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60kg이 넘어가는 몸무게로 온라인 경주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다. 모터의 세팅도 최대한 직선력을 끌어올리는 쪽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선수 정비 능력도 상당히 중요해졌다.
코스 진입 방식에는 코스 고정 방식과 코스 변동 방식이 있는데 초창기에는 선수의 경합을 통해 코스를 진입하는 방식이었지만 현재는 코스 고정 방식으로 거의 굳어진 상황이다. 코스 변동 방식은 진입 코스까지 예상해야 하기 때문에 한층 추리의 난이도가 높고 사고의 위험성도 크다. 지난 2007년 있었던 제4회 헤럴드경제배 대상 결승전에서 계류장 출발과 동시에 코스 경합에 나섰던 우진수, 이주영, 사재준이 모두 전복, 실격해 출주 제외가 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
경주 거리는 현재 온라인 경주 1535m, 플라잉 스타트 방식 1200m 길이다. 오랫동안 600m 세 바퀴를 도는 1800m 경기가 대세를 이루었지만 좀 더 스피디한 경기를 위해 현재 두 바퀴 1200m의 경기 방식으로 굳어졌다. 실전 도입이 쉽지 않겠지만 한 바퀴 600m만 도는 방식도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경정 윈저 황영인 예상위원은 “2021시즌 경정 세부 운영 계획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장기간 휴장으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해 온라인 경주 위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며 "선수와 팬들 모두 이에 맞는 베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