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차인표(김동규 감독)'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차인표는 7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또 정체기를 겪으면서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나는 여태 혼자 착각하고 있었던 것 같은게, 대중들과 내 팬들이 나에게 어떤 이미지를 부여해주지 않았나. 바른생활사나이, 젠틀맨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 이미지를 바탕으로 그 위로만 계속 덧입혀졌던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차인표는 "그래서 '나를 바라보는 분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는 TV에 나오고 영화를 찍는 동안에는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 최대한 그 이미지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그런 다짐이 계속 형성됐던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굴레가 돼 거기에 갇혀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이어 "작품 하고 안하고, 호불호가 있고 없고를 판단 할 때도 '스스로 만든 굴레 안에서 생각을 한건 아닐까' 싶더라. 그렇게 하다 보니 몇 십년이 지난 후에는 난 그 사이에서 전혀 변화가 되지 않고, 또 변화가 되지 않는 나를 기다리다 팬들은 떠나가고. 그럼에도 나는 계속 그 굴레에 갇혀 있고가 반복된 것 같다. 꼭 영화에서 무너져 내린 건물에 갇혀 스스로는 나올 수 없는 상황과 비슷하게 전개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차인표는 "그 상황에 갇혀 내내 '니체같은 철학자가 내 틀을 깨부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니체는 나타나지 않는다. '스스로 나올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싶던 찰나에 내가 선택할 수 있게 떨어진 대본이 '차인표'였다. 이미지 변신이 안되니까, 굴레에서 제발 나오고 싶어 선택했기 때문에 영화의 호불호, 성적과 관계없이 나는 내가 이 영화를 찍고 공개됐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만족한다"고 진심을 표했다 .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지난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전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인터뷰⑤]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