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냅챗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한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냅챗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증오 발언과 폭력 선동, 잘못된 정보 확산을 시도해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스냅챗은 이번 결정이 공공 안전을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대선 과정에서 젊은 유권자를 공략하고자 스냅챗을 활용했다.
스냅챗은 특히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하며 트럼프 측 스냅챗 게시물이 지금까지 수십차례 가이드라인을 위반해 삭제 조처됐다고 전했다.
앞서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했다.
인스타그램, 레딧, 트위치도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애플과 구글은 자사 앱 마켓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이자 극우 성향의 지지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SNS '팔러'를 삭제했다.
아마존도 팔러에 웹호스팅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가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정지한 미국 SNS 회사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