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직원 출신 유튜버 김수달이 10년간 일하면서 겪은 진상 연예인 일화를 공개해 화제다.
유튜버 김수달은 최근 자신의 채널에 ‘공항에서 10년 일하면서 본 연예인 후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수달은 “저의 주관적인 경험이고 생각이다”고 운을 뗀 뒤 가장 처음으로 남자 솔로 가수 A씨를 저격했다. 김수달은 "당시 A씨 빼고 승객이 전원 탑승해서, 비행기가 이륙해야 하니까 공항에 A씨를 찾으러 다녔다. 그런데 A씨는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에 A씨에게 다가가 탑승 수속을 밟아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A씨는 미안해 하기는 커녕, 나한테 '오늘 생리하냐. 왜 이렇게 닦달하냐'며 '나 안 타면 어차피 출발 안 할 거 안다'며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피우고 있던 담배를 끝까지 다 피우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진상 연예인으로는 대형 기획사 소속의 가수들을 들었다. 지각 대장이 대거 포진해 있는 이 기획사에서는 일종의 꼼수까지 썼다고. 스태프들이 가수 대신 수속을 한 후 수화물을 위탁했는데, 탑승 마감 때까지 가수가 나타나지 않으면 비행기를 못 타게 됐다고 통보하면 "짐을 다 내려달라"고 요구했다는 것. 이미 실린 짐을 빼는 일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수법이었다. 그동안에 가수들은 뒤늦게 공항에 도착하곤 했다. 그러면 다른 일반 승객들은 꼼짝없이 기다려야 했다고.
모 걸그룹은 수화물 벨트에 침을 뱉는 놀이를 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한 남성 아이돌 멤버 B씨는 수화물 벨트에 짐을 올려달라는 김수달의 요청에 "내가? 네가 올려"라고 맞받아쳤다고. 김수달은 "규정상 승객이 직접 짐을 올려야 한다고 하자, 옆에 있던 스태프에게 결국 짐을 대신 올리라고 시켰다. 기내에서는 복도에 껌을 붙이거나 입에 넣었던 과자로 앞 사람을 맞추는 등의 행동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반면 김수달은 착한 연예인은 실명으로 소개했다. SM 소속 아이돌 동방신기, 소녀시대, 엑소와 같은 그룹 멤버들은 다들 지각도 하지 않고, 인사도 잘했다고 전했다. 특히 동방신기는 승무원들 사이에서 예의 바르기로 소문났다고. 기내 이불까지 스스로 정리하고 나와서 감탄을 자아냈다. 소녀시대 역시 짜증날 법한 상황에서도 항상 웃으며 대응해줬다고 밝혔다.
장나라, 황보, 슈퍼주니어 김희철 등도 성격 좋은 연예인으로 거론됐다. 김수달은 "장나라는 연예인 티를안내고 편하게 대해준다. 황보는 실제로 털털하고 승무원의 이름을 외우기도 했다. 김희철은 실제도 TV 속 모습과 비슷하며 농담도 하는 친숙한 이미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