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IOC는 3월 10∼12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총회를 연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연임 투표가 총회의 가장 큰 안건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의 개최 여부도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IOC 총회가 대면으로 열릴지, 비대면 온라인으로 열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IOC가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의향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19일 전했다. 이번 총회는 재선에 성공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의 첫 국제 행사다. IOC는 이달 말과 3월 총회 직전 두 차례 집행위원회를 열어 총회 안건을 확정한다.
이미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올해 7월에 정상적으로 열릴지에 대해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히 진행 중인 데다, 백신 접종도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서다. 현역 최장수 IOC 위원인 딕 파운드(캐나다)는 이달 초 "도쿄올림픽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일본의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은 17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각료 중에서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도쿄올림픽이 올해 열리지 않는다면,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제25차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도 영향을 받는다. ANOC는 지난해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자 대한체육회와 협의해 ANOC 총회도 2020년 11월에서 올해 10월 26∼27일로 옮겨 개최하기로 일정을 조정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206개 나라 NOC 대표가 모이는 ANOC 총회는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시상하는 자리다. 도쿄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ANOC 총회 개최도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