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는 지큐 코리아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론칭한 유튜브 채널 '이민호 필름'과 신작 <'파친코'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특히 '이민호 필름'은 매화 주제를 정하는 것은 물론 배경음악 선정 전부, 편집의 70~80퍼센트를 직접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주체적으로 일할 때의 희열감을 느끼고 있다”라는 근황을 전했다.
'파친코'는 애플 티비 플러스가 제작하는 오리지널 시리즈로서 세계적으로 관심받고 있는 작품이다. 미국 프로덕션 측의 제안을 받아 대본 검토 후 오디션을 거쳐 합류하게 된 이민호는 오랜만에 경험한 오디션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의례적인 오디션이 아니었는지, 당연히 붙는 결과를 예상한 건 아니었는지 묻는 질문에 이민호는 “전혀 아니다. 십 몇 년 만에 오디션을 본 건데, 그때와 상황이 바뀌어 있는 셈이다. 만약 오디션에서 떨어진다면 이게 웬 창피인가. 본 이상 이건 붙어야 한다, 아주 치열하게 준비하게 됐다. ‘잘해야지, 잘해야지’ 그런 강박이 있었다”라며, '꽃보다 남자'(2009) 이후 오랜만에 오디션을 보게 된 상황에 대해 “굉장히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런데 붙어서 정말 행복했다”라고 밝혔다.
‘백마 탄 왕자’를 그리는 작품들에서 독보적인 존재감과 싱크로율을 보여왔던 이민호. 그 정점에서 머무를 수도 있겠지만 이민호는 변화를 꾀는 것에 주저하지 않아 보인다. “백마 탄 왕자가 나의 대표 이미지면 (실제로) 백마 탄 황제 역할로 끝까지 가야 하는 거다. 정점을 찍고 그 이미지는 이제 그만. '더 킹'으로 이제 그 이미지는 끝났다고 생각했고, 그 뒤에는 변화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파친코'를 만났고, 그 생각이 강해져 '이민호 필름'도 시작하게 됐다”라며, 이민호는 새로이 도모하고 있는 길과 생각을 꾸밈없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