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화천 산천어축제가 취소되자, 유통 업계가 축제용 산천어 처리에 발 벗고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화천군과 손잡고 오는 25일 오후 2시 40분부터 3시 30분까지 50분 동안 산천어 식품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 품목은 반건조 산천어구이로, 총 2000세트가 준비됐다. 각 세트는 산천어 반건조 구이 10마리(마리당 200g 이상 중량)로 구성돼 있다. 화천군은 1차 반건조 산천어구이 판매에 산천어 약 7.5톤을 배정했다.
공용홈쇼핑은 소비자 반응에 따라 반건조뿐 아니라 산천어 매운탕과 조림 밀 키트 등의 2차 판매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15일부터 노원점 식품관 매장에서 화천군 산천어 밀키트와 구이용 선어 판매에 나서고 있다. 행사는 애초 19일 마감될 예정이었지만 오는 31일까지 연장됐다. 지난 18일까지 판매된 물량은 1.8톤에 달한다.
이와 별도로 롯데백화점은 오는 31일까지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몰에서도 산천어 식품 온라인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겨울 축제가 취소돼 산천어 판로가 막힌 화천 지역을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소비자 반응에 판매기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산천어는 청정 1급수 지역에만 서식하는 연어과 생선으로 회와 구이, 매운탕으로 즐길 수 있는 겨울철 별미 식자재다.
화천군은 애초 이달 9일부터 23일간 산천어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되자 판로가 막힌 75톤에 이르는 산천어 처리를 위해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에 나서고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