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25년을 끝내고 1월 31일부로 새로운 모험을 향해 부산을 떠난다'며 '부산국제영화제를 창설하고, 부산이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영화제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기 때문에 회한이나 미련은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영화제의 창설자들과 리더들이 정치인들과 진영 논리에 의해 이용당하고 사분오열된 채 뿔뿔이 흩어져 서로 적대시하는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매우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따.
또 '지난 25년 동안 여러분과 함께 일한 것은 제게 큰 즐거움이었고 풍부하고 새로운 경험을 얻은 훌륭한 기회이자 소중한 체험이었다. 한국 영화의 세계화와 부산국제영화제의 창설과 발전이 실현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진정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출범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다.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부집행위원장을 맡았고, 2018년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전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내부의 사전 논의 없이 단독으로 사임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