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부부 상담을 진행하는 노사연-이무송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상담 말미, 부부 상담사는 두 사람에게 마지막 미션이 있다며 "서로를 생각하며 유서를 써보라"고 권유했다. 예지몽을 통해 24시간 뒤 자신이 불의의 사고로 죽는다는 걸 알게 됐을 때, 배우자에게 작별 편지를 남기라는 것.
다음 날, 바다를 바라보며 나란히 앉은 부부는 각자 써둔 유서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사연은 "이렇게라도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게 된 게 신기하고 고맙다. 이 세상에서 부부로 살게 된 것도 참 힘들었지만, 당신 사랑했어. 좋은 곳으로 가니까 너무 큰 걱정은 하지 말고 인생 마지막 순간에 떠오른 사람 역시 당신이었음을 고백하고 힘들게 해서 미안했어"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이무송의 차례. 유서의 시작에는 각국의 언어로 '예쁘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이무송은 "그렇게 사는 게 행복으로 가는 줄 알았다. 잘 안됐다. 미안하다"고 아내 노사연에게 사과하며 울컥했다. 노사연 역시 줄곧 눈물을 보였다.
노사연을 향해 거듭 고마움을 표한 이무송은 "그나저나 나 가면 누가 당신 챙겨줄까. 동헌이 너무 다그치지 말고 동헌이하고 잘 의논해. 아빠 닮아서 잘할 거야. 난 믿어. 아빠가 믿는 거 알지? 아빠가 채워주지 못한 사랑 꽉 채워줘. 먼저 가서 기다릴게. 사랑해요 꽃사슴"이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고백했다. 마지막 과제를 마친 이무송은 먼저 노사연의 손을 잡으며 "고생했다"고 다독였다. '졸혼' 위기를 맞았던 두 사람이 '화해'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스튜디오에서 당시의 영상을 지켜보던 노사연은 "유서까지 읽고 화해한 덕에 이틀 만에 싸웠다"며 하루에도 몇 번씩 싸웠던 이전보다는 나아진 일상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