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아이즈원, JO1, 엔하이픈이 수익성에 기여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4일 CJ ENM은 한국채택국제회계 (K-IFRS) 연결기준 2020년 연간 매출액 3조 3,912억원, 영업이익 2,7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20년 4분기 매출액은 9,443억원, 영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879억원이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예능 '신서유기8' '쇼미더머니9'를 통해 TV광고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미디어 부문은 연간 매출 1조 5,907억원, 영업이익은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커머스 부문에선 자체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전년비 3.6% 성장한 1조 4,78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했다. 코로나 19 상황 속에 영화 부문은 연간 매출 1,416억원, 영업손실 135억원을 기록했다.
CJ ENM에 따르면 지난해 오프라인 공연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음악 부문은 연간 매출액 1,80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3% 증가한 65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콘서트 사업이 중단되면서 관련 매출액은 다소 감소했으나, 4분기 아이즈원, JO1, 엔하이픈 등 자체 아티스트의 음반·음원 매출이 수익성 증가에 기여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JO1은 CJ ENM과 일본 연예기획사인 요시모토흥업의 합작법인 라포네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프로듀스 101 재팬 시즌1'을 통해 결성됐다. 엔하이픈은 빅히트와 손잡은 빌리프랩 소속 신인 보이그룹이다.
이 가운데 아이즈원의 이름이 있어 눈길을 끈다. 아이즈원은 산하 음악채널 Mnet에서 방영한 '프로듀스 48' 프로젝트 그룹이다. '프로듀스'의 전 시즌 조작(사기 등 혐의)으로 재판이 진행된 2019년 12월, 허민회 대표이사는 "순위조작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엠넷에 돌아온 이익과 함께 향후 발생하는 이익까지 모두 내어놓겠다. 그러면 약 300억원 규모의 기금 및 펀드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이즈원으로 얻는 수익을 포기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대해 CJ ENM은 "300억은 공격적으로 잡은 미래수익까지 합한 금액이다. 이미 펀드를 조성했기 때문에 수익을 우리가 취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보도자료는 회계적인 내용일 뿐"이라 설명했다.
CJ ENM은 올해 ▲전 사업부문 디지털 전환 가속화 ▲콘텐츠 및 커머스 상품의 라이프 타임 밸류(LTV) 확대 ▲자체 브랜드 강화를 기반으로 2021년 매출액 3조 8천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진 만큼 ESG 경영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관계자는 “지난 해 어려운 사업 환경속에서도 콘텐츠 경쟁력 강화, 커머스 자체 브랜드 확대 등 전략적 대응을 통해 콘텐츠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실적 역시 방어할 수 있었다”며, “올 해에는 콘텐츠 및 상품 가치 밸류업에 더욱 집중하고 티빙에 향후 3년간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