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와 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가 합작한 첫 프로젝트 '싱어게인'이 오늘(8일) 톱6(이소정·이정권·정홍일·이승윤·요아리·이무진)의 파이널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홍수 속 '싱어게인'은 다른 행보를 보여줬다.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혹은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들에 초점을 맞춰 기회를 제공했다. 71팀의 무명 가수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년간 쌓은 실력을 뽐냈다. 히트곡은 있지만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 비주류 혹은 무명가수로 취급된 이들이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섰다.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이 아닌 '몇 호 가수'란 호칭으로 대신했다. 톱10부터 이름을 되찾고 무대를 펼쳤다. 명명식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면 한층 자신감과 개성이 넘쳤다. 이름을 되찾기 위해 달려온 톱10뿐 아니라 지금까지의 여정을 함께해온 71팀 모두 자신이 어떤 가수인지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각광받았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매주 만날 수 있다니 그저 반가울 뿐이었다.
그래서일까. '싱어게인'은 독보적인 행보를 걸어왔다. 지난 1일 방송된 11회 방송분은 전국 10.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11.8%를 기록했다. 동 시간대 1위를 꾸준하게 달렸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5.7%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발표된 TV화제성 조사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화제성 지수 비드라마 부문 4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찐 무명 반란'이라고 불리는 이승윤·이무진은 비드라마 부문 출연자 화제성 3위와 4위에 각각 올랐다. 각본 없는 무명가수들의 성장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음을 증명한 것.
엔터계에서도 이들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톱10 무대에 아쉽게 오르지 못한 '17호 가수' 한승윤은 배우 소속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로서의 가능성 외에도 다방면으로 끼를 발견했기 때문. 소속사가 없는 다른 출연자들 역시 엔터계에서 전속계약을 위한 적극적인 접촉 움직임이 일고 있어 프로그램 종영 후 이들의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파이널 무대엔 시청자가 직접 우승자를 선정하는 투표에 참여한다. 심사위원들의 심사, 온라인 사전 투표와 실시간 문자 투표가 합산돼 우승자를 결정한다. 톱3에게는 전국투어 콘서트 참여와 전신 자동 안마의자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1억 원의 우승 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