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도움 2개를 기록했지만 토트넘은 난타전 끝에 패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0~21 FA컵 5라운드(16강전) 에버턴과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5로 졌다. 토트넘을 꺾은 에버턴은 2015~16시즌 이후 5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눈부셨다. 연장전까지 120분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도움 2개는 물론, 나머지 2골에도 관여하며 맹활약했다. 전반 3분 만에 올려준 코너킥을 다빈손 산체스가 머리로 받아 선제골을 만들었고, 팀이 3-4로 뒤진 후반 38분에는 해리 케인의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전반 48분 에릭 라멜라의 만회골, 후반 12분 산체스의 추가골 역시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위컴과 32강전에 이어 FA컵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렸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올 시즌 공격 포인트는 17골 12도움으로 늘어났다.
산체스의 선제골로 끌려가던 에버턴은 전반 36분 토트넘의 패스 실수를 틈타 도미닉 칼버트-루인이 동점골을 만들었고, 2분 뒤 곧바로 히샬리송의 역전골로 앞서 나갔다. 전반 43분에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길피 시구르드손이 마무리하며 3-1까지 달아났다.
라멜라와 산체스의 골로 3-3 동점을 만들며 토트넘이 따라붙자 에버턴은 후반 23분 다시 히샬리송의 골로 한 골 앞서 나갔다. 난타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반 38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은 케인이 또 한 번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극적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연장 전반 7분 베르나르드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다시 에버턴의 우세가 이어졌다. 토트넘은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하고 연장까지 간 끝에 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