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멤버들이 막강한 개인 브랜드 파워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명품 뷰티 브랜드들이 대거 들어와 있는 백화점 1층에는 블랙핑크 멤버들의 얼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니는 전지현에 이어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헤라 모델로 발탁됐으며, 지수는 디올 뷰티 앰버서더로 활동 중이다. 리사는 맥 글로벌 앰버서더이며, 생로랑 앰버서더 및 모델은 로제가 지키고 있다. 한 그룹에서 한 명이 나오기도 힘든 명품 브랜드 모델을 멤버 전원이 꿰차고 있는 그룹은 블랙핑크가 유일하다. 맥 측은 "리사는 전 세계적으로 팝컬처 전반에 걸친 강한 영향력을 지님과 동시에, 폭넓게 소비자와 소통하며 뷰티 업계 안팎에서 다양한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고 있는 대세 K팝 아이콘이다. 여성 K팝 아이돌 최초로 맥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생로랑은 로제의 화보를 홍콩 최대 번화가에 위치한 센트럴 빌딩에 내걸고 광고했으며 지수는 디올 뷰티와 다양한 화보를 진행했다.
제니는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새 모델 발탁 소식도 알렸다. 유통계에서 '제니 효과'를 실감한 브랜드들이 많아 러브콜이 끊이질 않는다는 전언이다. 일명 '제니 과자'로 화제를 모았던 에어 베이크드는 출시 약 8개월 만의 누적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면서 히트상품으로 등극했다. 샤넬은 제니를 하우스 앰버서더로 승격하고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T의 갤럭시 노트20 '제니의 빨간노트' 광고는 SNS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트렌드 아이콘인 제니를 향한 타깃 소비자들의 선망성이 제품에 대한 소유욕, 구매욕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도 블랙핑크의 개인 브랜드를 조명했다. 그러면서 "블랙핑크의 브랜드는 그 안의 소녀들만큼 강하다. 기억에 남는 보컬, 유행을 선도하는 스타일, 비교할 수 없는 랩핑 등으로 놀라운 공연을 만들어낸다. 네 멤버는 함께 대담하면서도 여성스러움을 가진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이것이 왜 블랙핑크가 글로벌 인기를 얻고 상업적으로 성공했는지 모를 수가 없는 이유"라며 네 멤버의 막강한 시너지에 놀라워했다.
이같은 개인 파급력에 블랙핑크 멤버들은 14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공개한 2021년 2월 걸그룹 개인 브랜드 평판에서 톱10에 전원 이름을 올렸다. 제니와 로제가 1, 2위를 차지했으며 5위에 지수, 10위에 리사가 등극했다. 이 기업은 2021년 1월 14일부터 지난 14일까지 걸그룹 개인 535명의 브랜드 빅데이터 114,483,674개를 추출해 이에 대한 소비자 참여, 미디어, 소통, 커뮤니티로 브랜드평판지수를 분석했다. 구창환 소장은 "제니 브랜드는 링크분석에서 '개최하다', '돌파하다', '광고하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유튜브', '처음처럼', '더쇼' 높게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랙핑크의 첫 번째 온라인 콘서트 '더쇼'는 이들의 시너지를 수치로 확인하게 한다. 유튜브 유료 멤버십 가입자 약 28만 명 가운데 미국에서 가입한 인원이 19.2%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전체 멤버십 가입자는 약 28만명인데 3만6000원의 스탠다드 이용권으로만 계산해도 100억 이상의 매출이 나온다. 첫 번째 정규앨범 'THE ALBUM'(디 앨범)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큰 폭으로 순위를 높이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지난주 기록한 148위보다 무려 89계단 뛰어오른 59위에 안착했다. 미국 음악매체 롤링스톤의 앨범 차트인 '톱 200 앨범즈'에서도 전주보다 153계단 오른 32위를 차지했다. 롤링스톤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블랙핑크가 '더 쇼' 개최 이후 이 차트에서 순위가 올랐다며 "차트 역사상 세 번째로 큰 순위 상승"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