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백 소장은 이날 오전 눈을 감았다. 백 소장은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 생활을 해 왔다.
1933년 황해도 은율 태생인 백 소장은 1950년 6·25가 발발하자 부모·작은형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왔다. 젊은날 농민운동과 나무심기운동, 빈민운동에 힘썼고 1967년 고 장준하 선생과 함께 ‘백범사상연구소’를 세웠다. 1973년 유신헌법 철폐를 위한 개헌 청원 100만인 서명운동에 앞장섰고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서울지부 의장, 전노협 고문 등을 지냈다.
백 소장은 박정희 정권 시절 대통령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1974년 3월 비상고등군법회의에서 징역 12년·자격정지 12년을 선고받았으나 2013년 8월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987년 대선에 민중후보로 출마했다가 야당의 후보 단일화·연립정부 구성을 촉구하며 사퇴했다. 1992년 대선에서 다시 민중후보로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