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는 16일 진행된 정형외과 검진에서 왼쪽 전거비 인대 및 종비인대(복숭아뼈 아래 부위) 완전 파열 소견을 받았다.
지난 10일 스프링캠프 투수조 PFP(Pitchers Fielding Practice) 훈련 중 조상우는 1루 커버를 들어가다 왼발목을 접질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곧바로 구단 지정 병원에서 1차 검진을 받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았다. 부기가 쉽게 빠지지 않아 설 연휴가 끝난 뒤인 16일 1차 검진 병원과 다른 병원에서 크로스체크했다. 그 결과 인대 완전 파열이 확인됐다.
구단 관계자는 "조상우는 재활군에 합류해 치료와 휴식을 병행한다. 복귀까지 약 12주가 소요될 예정"이라며 "회복 속도 등 선수 몸 상태에 따라 복귀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키움 불펜은 초비상이 걸렸다. 조상우는 지난해 53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했다. 원종현(NC·30세이브), 김원중(롯데·25세이브)을 제치고 개인 첫 세이브 1위를 차지했다. 대체 불가능한 자원에 가깝다. 올 시즌에도 마무리 투수로 어깨가 무거웠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시즌 개막전(4월 3일 고척 삼성전) 출전이 어려워져 홍원기 신임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