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5대 축구리그가 시즌 종반으로 달려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뮌헨)이 속한 분데스리가를 제외하고 어떤 팀이 우승할지 안갯속이다. 또 5대 리그에서 모두 전통의 강호들이 고전하고 있는 공통점도 보인다.
과연 최종 순위는 어떻게 결정 날까. 스위스의 리서치그룹 'CIES 풋볼 옵저버토리(CIES Football Observatory)'가 최근 통계전문가들이 분석한 유럽 5대 리그 최종 성적 예상치를 내놨다.
EPL은 맨체스터 '형제의 난'
CIES 풋볼 옵저버토리는 '맨체스터 형제'의 경쟁 끝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넘고 우승할 거라는 전망을 내놨다. 16일 현재 순위는 맨시티(승점 53)가 1위, 맨유(승점 46)가 2위다. 레스터 시티(승점 46), 첼시(승점 42), 웨스트햄(승점 42)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맨시티(승점 86)가 우승을 차지하고, 맨유(승점 72)가 2위를 기록한다. 현재 승점 40으로 6위인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3위(승점 69)로 진입한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첼시(승점 68)가 4위, 레스터 시티(승점 66)가 5위를 차지하고, 5위였던 웨스트햄은 7위(승점 62)로 밀려난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은 9위로 시즌을 마감한다는 것이 이 업체의 예측이다. 현재도 승점 36점으로 9위인 토트넘의 최종 예상 순위도 9위(승점 60점)다. 이 업체는 "가장 눈길을 끄는 예측은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도 출전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강등되는 팀은 18위 번리(승점 34), 19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 25), 20위 웨스트브로미치(승점 18)라는 결론을 내렸다.
양강구도 깨지는 라리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구도를 깨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2013~14시즌 후 7년 만에 정상을 차지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도 ATM(승점 54)이 1위를 달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승점 49), 바르셀로나(승점 46)가 추격 중이다. 이어 세비야(승점 45)와 레알 소시에다드(승점 38)가 위치했다.
최종 순위는 ATM(승점 81)이 1위다. 2위와 3위 자리가 바뀐다. 바르셀로나(승점 78)가 준우승을 차지하고, 레알 마드리드(승점 74)가 3위로 밀려난다. 세비야(승점 67)와 레알 소이에다드(승점 64)의 순위는 그대로다. 강등권에는 18위 우에스카(승점 38), 19위 레알 바야돌리드(승점 36), 20위 엘체(승점 30)가 포함된다고 전망됐다.
뮌헨이 독주하는 분데스리가
뮌헨이 우승하는 건 놀라운 일은 아니다. 뮌헨이 리그 9연패를 달성할 거로 예상됐다. 뮌헨은 현재도 승점 49로 1위다. 2위는 라이프치히(승점 44)로 뮌헨과 격차가 있다. 이어 프랑크푸르트(승점 39), 볼프스부르크(승점 39), 레버쿠젠(승점 36) 순이다.
최종 순위에는 살짝 변화가 있다. 뮌헨(승점 77)이 1위인 건 변할 리 없다. 2위도 라이프치히(승점 71)가 지켜낸다. 3위가 바뀌었다. 5위였던 레버쿠젠(승점 62)이 두 계단 뛰어오른다. 4위는 볼프크부르크(승점 62)가 차지하고, 현재 6위인 도르트문트가 승점 59를 쌓아 겨우 5위 안에 이름을 올린다. 3위 프랑크푸르트(승점 58)는 6위로 밀려난다. 이 매체는 "가장 놀라운 일은 전통의 강호 도르트문트가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7위 마인츠(승점 23)와 18위 샬케04(승점 13)가 강등될 거로 전망됐다.
유벤투스가 몰락한 세리에A
'절대 최강'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까지 리그 9연패를 달성했지만, 10연패에 실패한다고 예측됐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밀란 형제'의 치열한 선두 싸움이 진행 중이다. 인터 밀란(승점 50)이 1위, AC 밀란(승점 49)이 2위다. 두 팀의 격차는 승점 1. 이어 AS 로마(승점 43)가 자리를 잡았고, '디펜딩 챔피언' 유벤투스(승점 42)는 4위에 처져있다. 나폴리(승점 40)가 5위다.
결국 인터 밀란(승점 81)이 AC 밀란(승점 79)을 2점 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다고 예측됐다. 유벤투스(승점 78)는 3위에 그칠 전망이다. 나폴리(승점 76)가 4위로 뛰어오르고, AS 로마(승점 70)가 5위로 밀려난다. 18위 파르마 칼초(승점 28), 19위 칼리아리 칼초(승점 27), 20위 크로토네(승점 26)가 나란히 강등된다.
격동의 리그1
리그 3연패 중인 '절대 1강' 파리 생제르맹(PSG)이 추락하고 올랭피크 리옹(리옹)의 시대가 열린다. 리옹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2007~08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현재 1위는 릴(승점 55)이다. PSG(승점 54)가 승점 1차로 선두를 위협하고 있다. 리옹(승점 52)은 3위지만, 1·2위와의 격차가 크지 않다. 이어 AS 모나코(승점 49), 스타드 렌(승점 38)이 위치했다.
CIES 풋볼 옵저버토리는 리옹이 역전 우승(승점 82)에 성공할 거라고 예측했다. PSG(승점 81)는 승점 1이 모자라 4연패에 실패한다. 1위였던 릴(승점 79)은 3위로 내려간다. AS 모나코(승점 73)와 스타드 렌(승점 62)의 위치는 변하지 않는다. 19위 님 올랭피크(승점 26)와 20위 디종(승점 26)이 강등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