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정부가 오는 3월 예정대로 신학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키즈폰 영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7일 이통 3사는 이달 말까지 키즈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키즈폰 출시 초기에는 보급형 단말기에 최소한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가성비 상품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모든 연령대에 걸쳐 모바일 수요가 급증하고,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IP(지식재산권) 제휴를 맺고 경쟁사와 브랜드 차별화를 두는 사례가 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월 선보인 'U+카카오리틀프렌즈폰4'는 삼성전자 '갤럭시A10e 키즈'를 기반으로 제작한 전용 모델이다. 카카오리틀프렌즈 캐릭터를 적용해 친근감을 줬다. 색상은 화이트 1종이며, 출고가는 25만19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18일 오후 6시 공식 온라인몰 '유샵'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U+카카오리틀프렌즈폰4와 연계한 'LTE 초등나라39' 요금제를 소개한다. 해당 요금제는 올해 4월 말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월 3만9000원(이하 VAT 포함)에 LTE 데이터는 3GB(소진 시 400Kbps 속도 제한), 통화·문자는 기본 제공한다. 회사는 이달말까지 U+카카오리틀프렌즈폰4를 개통한 고객 선착순 2만명에게 노트, 연필, 가방 등 총 8종의 카카오프렌즈 학용품 세트를 선물한다.
KT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CJ ENM의 호러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와 손잡고 'KT 신비 키즈폰'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갤럭시A10e 키즈 모델을 채택했으며, 출고가는 22만7000원이다. KT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장 반응은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T는 신규 요금제 'Y주니어ON'을 내놨다. 월 2만4000원으로 기본 LTE 데이터 1GB(소진 후 400Kbps 속도 제한), 문자 무제한, 음성 60분을 보장한다. 오는 4월 30일까지는 음성도 무제한이다.
LG유플러스와 KT 모두 부모를 위한 자녀 안심 기능을 강화한 것이 눈에 띈다.
U+카카오리틀프렌즈4는 자녀 이동을 감지해 보호자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시각적으로 경로를 쉽게 파악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원격으로 데이터나 와이파이, 앱을 차단할 수도 있다.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약속을 지킨 자녀에게 보상을 주는 '칭찬스티커' 기능을 추가했다.
KT의 Y주니어ON 요금제 가입 고객은 안심 부가서비스인 'KT안심박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통화, 문자, 카메라, 갤러리 외 앱을 차단하는 '열공모드',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상태 확인 기능 등을 뒷받침한다.
SK텔레콤은 자사 키즈 브랜드를 연계한 'LG X2 ZEM'과 '갤럭시A21sZEM'을 출시했다. 이 중 단독으로 선보인 갤럭시A21sZEM은 출고가가 30만 원대로, 경쟁사와 비교해 사양이 높아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 고객에게도 적합하다.
갤럭시A21sZEM은 네이버 어학사전 앱은 물론 일반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없는 네이버 오늘의 회화·단어퀴즈 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초등 영어·코딩, 중·고교 강좌 등을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 삼성에듀 1년 무료 쿠폰도 준다.
SK텔레콤은 이달 21일까지 T다이렉트샵에서 키즈폰을 구매한 고객에게 커블체어, 미니언즈 스피커, 카카오 문구세트, 스미글 파우치 등 맞춤형 선물을 준다. 같은 기간 신학기 응원 메시지를 T다이렉트샵 SNS에 올리면 추첨으로 꽃과 메시지 카드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