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조정됨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제한적으로 경륜 경주가 재개됐다. 고객 입장은 대전과 천안지점, 부산, 창원 경륜장에서만 가능했고 전체 좌석 대비 20% 이내로 제한됐다.
오랜만의 경주라서 경륜 팬들의 관심이 컸다. 지난 21일 특선 결승에서 황승호(36)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021년 첫 우승자가 됐다. 황승호는 광명 6경주에 1번으로 출전해 토요 경주에서 접전을 펼친 류재열(35)과 다시 만났다. 황승호를 비롯해 김포팀의 공태민(32)과 충청권의 김환윤(29), 류재열이 치열한 경쟁이 펼쳐 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환윤은 선두 유도원 퇴피 후 선행을 시도했으나 1코너 부근에서 류재열에게 추월당한 후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후 결승선 마지막까지 황승호와 류재열의 접전이 이어졌고, 결과는 4코너에서 추입을 시도한 황승호가 류재열을 따돌리며 1위를 기록했다.
황승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갑작스럽게 경주가 재개돼 긴장됐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거의 1년 만의 실전 경주였고 낙차 이후의 경주라 더욱 신경 쓰였지만 김포팀 동료들과 열심히 동계훈련을 진행한 결과가 좋게 나와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한해 철저하게 몸 관리해 안정적인 경주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우수급 결승에서는 과거 훈련지 동료였던 정윤재(34)의 뒷자리를 확보한 후 추입 승부를 펼친 이용희(41)가 1위를 차지했다. 부산과 창원에서 열린 선발급 결승에서는 각각 이진원(32)과 주병환(36)이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