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JTBC 월화극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원진아(윤송아)와 로운(채현승)이 '우리'라는 미명 아래 모든 것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날 원진아는 다짜고짜 자신을 찾아와 이현욱(이재신)의 행방을 찾는 끌라르 창업주의 손녀 이주빈(이효주) 때문에 각종 소문에 시달렸다. 다른 직원들은 그녀가 마치 이현욱의 내연녀인 것 마냥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은 로운은 당당히 일침을 쏘며 일갈했고 끌라르 팀도 든든한 편이 돼줬다. 이어 원진아가 "상무님이랑 저 아무 사이 아니다"라고 똑 부러지게 행동해 속 시원한 사이다를 안겼다.
로운은 "난 선배랑 가는 길은 넘어져도 된다"라며 그녀를 볼 수만 있으면 어떤 난관이라도 괜찮다는 진심으로 원진아를 더 안심시켰다. 이에 응답하듯 원진아는 이직 제안을 받은 사실을 로운에게 털어놓으며 의견을 구했다. "우리 일"이라고 칭하는 그녀의 말에 내심 흐뭇해져 다시 한 번 '우리'를 읊조리는 로운의 모습은 간지러운 설렘을 안겼다.
이후 '뷰티 쏠쏠'이라는 유튜버가 끌라르 화장품에 대한 악의적 리뷰 영상을 올리면서 또 다른 위기가 벌어졌다. 원진아는 단서를 찾기 위해 영상 분석에 나섰고 로운 역시 '우리' 일이자 자기 브랜드가 걸린 일이라며 두 손을 걷고 도왔다. 이처럼 두 사람의 사랑은 서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모든 걸 같이하며 더 진해지고 있었다.
원진아는 '뷰티 쏠쏠'이 끌라르 VIP 고객 선물용 파우치를 갖고 있음을 찾아내면서 평소 끌라르 화장품을 애용하면서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거짓 리뷰를 남겼음을 밝혀냈다. "고객 한 분, 한 분이 중요한 분"이라며 책임감 있게 대처하는 단단함과 끌라르를 자신처럼 여기고 사랑하는 멋진 열정은 로운이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로운 역시 마냥 후배가 아닌 선배로서의 면모이자 성장을 보였다. 새로 들어온 인턴이 다른 회사에 붙었다고 선을 긋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 첫 사수한테 그렇게 배웠다"라고 말한 것. 연인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서 원진아를 존경하고, 또 그 모습을 닮아가는 로운의 진심은 인턴의 생각마저 바뀌게 했다.
원진아는 로운의 가족들과도 점점 친해졌다. 조카 박소이(강하은)는 원진아를 보고 "삼촌 드디어 해냈어?"라며 기뻐하는가 하면 그녀에게 열심히 삼촌 자랑을 늘어놓는 귀여운 수다로 미소를 자아냈다. 자신과 원진아 중 누가 예쁘냐는 물음에 자신을 고르는 로운의 눈치 없는(?) 답엔 "아직 우리 삼촌이 덜 컸다"라고 팩트 폭격을 해 웃음을 불러왔다.
방송 말미에는 이주빈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이현욱이 원진아와 로운 앞에 나타나 몰입도를 높였다. 그는 원진아가 떠나는 게 무서웠다며 욕심을 부렸던 과거를 사과했다. 또한 밑바닥에서 본인이 가진 것들로만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혀 짠함을 유발했다.
이후 원진아는 자신을 신경쓰고 있을 로운을 찾아가 모든 얘기를 들려줬다. 그러고 돌아가려는 자신을 백허그로 붙잡은 그에게 "늦었는데 얼마나 더 있다 가라고"라고 묻자 일순간 진지해진 로운은 "몰라"라는 짧은 대답과 함께 입을 맞춰왔다. 둘의 로맨스는 어김없이 심박수를 세차게 뛰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