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9ㆍ토트넘)이 상대팀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소속팀의 2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5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 2020~21시즌 EPL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부담스런 런던 라이벌과의 맞대결을 승리로 마무리한 토트넘은 지난달 28일 번리전 승리에 이어 2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토트넘은 최근 원정경기 3연패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시즌 승점을 42점(12승6무8패)으로 끌어올려 8위 자리를 지키면서 상위권 재진입의 기반을 닦았다. 풀럼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 행진을 마감했고, 강등권인 18위(23점)에 발이 묶였다.
양 팀의 승부를 가른 골은 전반 19분에 나왔다. 델리 알리의 전진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볼을 중앙으로 전달했고, 알리가 뛰어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당초 프리미어리그는 이 득점을 알리의 시즌 1호포이자 손흥민의 9호 도움 골로 게시했지만, 이후 풀럼의 토신 아라다비오요의 자책골로 정정했다. 알리의 슈팅이 아라다비오요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로 이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풀럼이 후반 17분 조시 마자의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앞선 상황에 마리오 레미나가 핸드볼 파울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득점이 취소됐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