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특별한 인연과 함께 시작하는 제2의 도전기로 일요일 밤을 행복으로 물들였다.
7일 방송된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에는 골퍼, 셰프, 라이더로 다시 태어난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프로 골퍼 남영우에게 1승을 거둔 후 위풍당당해진 박찬호는 야구 후배 이호준, 홍성흔과 2:1 골프 대결을 펼쳤다. "굉장히 만만하니까"라며 승부욕을 자극한 박찬호는 자신이 질 경우 무릎 꿇고 딱밤을 맞겠다며 굴욕 딱밤을 걸고 세기의 골프 대결을 시작했다.
첫 번째 홀에 도착한 세 사람은 첫 샷을 치기 전부터 서로를 견제하며 웃음을 안겼다. 특히 박찬호는 끊임없이 말을 하며 후배들을 혼란하게 해 숨길 수 없는 TMT의 면모를 뽐냈다. 박찬호는 "비기는 게 목적인 거예요. 이기는 것 보다"라며 대결의 작전을 공개, 끝날 듯 끝나지 않은 승부의 결말에 궁금증을 더했다.
박세리는 지난 3개월간의 노력이 담긴 '세리테이블'을 오픈했다. 긴장감에 잠까지 설쳤다는 그녀는 재료 준비부터 요리까지 막힘없이 척척 진행하며 셰프 다운 모습을 자랑했다. 그러나 손님 도착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자 "빨리!"를 연발하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셰프로 변신한 박세리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취업난으로 고생하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을 '세리테이블'의 첫 번째 손님으로 초대해 힐링 한 끼를 선물했다. 또 취업 준비생들의 고민을 들으며 공감하던 '소통 퀸' 박세리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조언과 위로를 건네며 인생 선배로서의 든든함을 자랑했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의미 있는 힐링과 응원을 선사한 박세리가 셰프로서 첫 도전을 마친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세리테이블'의 이야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지성은 절친한 후배 이청용과 꼭두새벽부터 일출을 보기 위해 도두봉에 올라 추위에 벌벌 떨면서도 소원도 빌고 셀카를 찍는 등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출발 지점에 도착한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라이딩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과 함께하는 라이딩도 잠시, 계속해서 나타나는 오르막 지옥에 비자림로는 극기 훈련장으로 변했다. 뒤처지는 이청용을 향해 "현역 맞아?"라고 도발한 박지성. 그러나 라이딩이 이어질수록 방전되는 체력에 먼저 휴식을 요청했다. 다리에 힘까지 풀리는 모습으로 허당미를 발산하며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