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2021년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곧 시작할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들이 15일 이후 2021년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 공고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대기업들이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가운데 삼성이 대규모 공개채용에 나서자 취업준비생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I 등 일부 계열사들이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원서를 접수하고 서류 전형,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GSAT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도 5월 중 온라인 GSAT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8년부터 신규채용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2018~2020년 동안 4만명의 신규채용 약속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는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도 인기다. 오는 2024년까지 운영 비용 5000억원을 투입해 1만명의 수료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삼성은 올해 들어 대졸 공채 외에도 적극적인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지난달 대규모 경력직 채용과 고졸자 공채를, 세트 부문은 로봇 개발 경력직 채용을 진행했다. 광주 소재 가전사업장에서는 2013년 이후 8년 만에 고졸 신입 생산직을 채용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직원 수는 10만9490명이었고, 올해는 11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SDI, 삼성생명 등 다른 계열사들도 경력 채용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