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가 23년 우정에 금이 갈 위기에 처했다. 멤버 에릭과 김동완이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서로를 저격하고 있다.
시작은 에릭이었다. 14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김동완을 태그한 것. 에릭은 김동완과 개인적인 연락이 전혀 되지 않는다면서, 소통 문제에 대한 불만을 구체적으로 토로했다.
또 최근 김동완이 클럽하우스에서 팬들에게 신화의 활동 방향을 언급하며 자신을 저격한 것에 대해 '나 없는 데서 사람들 모아놓고 정해지지도 않은 얘기 하지말고 그런 얘기하려면 단체 회의때 와'라고 했다. 이어 '3주전 부터 미리 스케줄 물어보고 조합하잖아. 문제 해결할 마음 있으면 얘기해보자. 연락할 방법 없으니 태그하고 앤디한테도 얘기해놓을게. 내일 라이브 초대해 줘'라고 김동완을 향한 편지를 남겼다.
에릭이 모두가 볼 수 있는 SNS에 이같은 글을 올리자 일부 팬들이 댓글을 통해 그를 만류했다. 그러나 에릭은 '개인적인 연락할 방법이 없고, 없은 지 오래됐으니 태그하고 앤디한테도 얘기한다구요. 자꾸 꼬투리 잡아봤자 자꾸 당신 오빠 본모습만 나오는 거니 더 알고싶으면 계속 꼬투리 잡으세요. 나도 오해 풀어주고싶은 맘이니까'라고 답했다.
에릭의 글이 일파만파 퍼지자 김동완도 나섰다. 물론 그 또한 SNS를 통해서였다. 에릭이 아닌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김동완은 '내일 신화 멤버를 만나면 대화를 잘 해보겠습니다. 내부 사정인 만큼 우리끼리 먼저 얘기하는 게 중요할 듯 합니다'라면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에는 신화멤버의 의견뿐 아니라 제작진들과의 소통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러가지 시기와 타이밍을 놓고 제작진들이 늘 시뮬레이션을 돌려야 하거든요'라고 했다.
또 그는 '제 개인과의 연락은 차치하고라도 작년부터 준비하던 제작진들의 연락을 좀 받아줬더라면, 그들이 마음 놓고 준비 할수 있게 소통을 좀 해줬더라면 신화도 신화창조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라며며 에릭이 제작진과 소통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불만을 전했다.
김동완의 글에 에릭은 곧장 반박했다. 김동완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오랫동안 알지 못했으며, 신화 멤버들이 모인 단체 카카오톡 방에도 김동완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제작진과 불통 문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에릭은 '(김동완이) 대략 6년간 단톡에 없었고 저에게는 차단 이후로 바뀐 번호도 없었습니다'라면서 '군백기 이후 앨범 준비하는 매년 1년 전부터 스케줄 조정과 콘서트 대관을 진행해왔는데 제작진과의 소통을 제가 모르겠습니까?'라고 했다.
이어 '문제의 발단은 여깁니다. 6년간 제가 해오고 욕먹었던 것들은 막상 빠진 게 위로해 준답시고 좋은 이미지 챙기고. 막상 제가 빠진 고작 3개월 사이에 저 빼고 회의 후 활동 나오니 '(팬들에게) 우비 말리라'고 하네요'라며 '여기까지도 참았습니다. 요 며칠 클럽하우스에서 신창방 만들어서 멤버 모두 합의된 내용도 아닌 듣지도 못해본 내용을 신화 공식 창구인양 얘기하고, 어제는 자기는 아니지만 신화 활동에 의지 없는 멤버 때문에 자기가 말한 활동을 지키지 못 한다고요? 비겁하게 증거가 안남는 클럽하우스에서 없는 얘기로 정치질 한 건 '선빵'이 아니고, 똑같이 비겁해지기 싫어서 기록남기며 말하는 저는 아무도 안 때렸는데 '선빵' 맞았다며 하소연 하는 건가요?'라고 적었다.
결국 김동완은 에릭의 SNS에 댓글을 통해 '아까 6시쯤 앤디와 통화했어. 내일 셋이서 만나서 얘기하자고. 아직 전달이 안 됐나봐. 내가 서울로 갈 테니 얼굴 보고 얘기해'라는 의사를 전했다.
23년간 우정을 이어온 장수 그룹 신화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오랫동안 이들을 지켜봐온 팬들에게 혼란을 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