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최면'의 최재훈 감독이 공교롭게도 학교 폭력 이슈가 뜨거운 때에 같은 주제를 담은 작품을 개봉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최재훈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최면'은 7년 정도 된 시나리오다. 그때도 학교 폭력 문제가 있었다. 의도치 않았지만, 개봉 시기에 문제가 터져서 '역시 끊이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업영화이다보니, 최면을 소재로 죄의식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최면이라는 소재가 영화적으로 맞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냥 소비되는 게 아니라 뭔가 남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시나리오를 썼을 당시 왕따 문제, 학교 폭력 문제가 심했을 때여서 그런 문제를 풀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최면'은 최교수(손병호)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된 도현(이다윗)과 친구들에게 시작된 악몽의 잔상들과 섬뜩하게 뒤엉킨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 영화다. '검객' 최재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다윗, 조현, 김도훈, 남민우, 김남우, 손병호, 서이숙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2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