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박스(양정웅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조달환은 22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곧죽어도 멋있어야 한다. 폼 잡아야 한다'는 주문을 주셨다. 한 PD님이 영화를 보시더니 ''감격시대'에서 봤던 너의 모습에서 확장된 멋있음이 있었다'는 말씀을 해주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달환은 "감독님은 물론 나 스스로도 민수 캐릭터는 조력자이기는 하지만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브래드 피트, 마크 러팔로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역할을 했던 훌륭한 배우들은 기본적인 섹시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 점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화면에 잘 비춰졌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섹시함'에 대해 집중적으로 묻자 조달환은 "20대는 보여지는 이미지가 중요했다. 옷이나 헤어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30대는 눈빛의 따뜻함, 시선, 악수 한 번 할 때 손 끝에서 느껴지는 무언가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그리고 40대가 되니까 사람을 대하는 태도, 따뜻함이 눈에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섹시함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건강한 이미지,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선, 열정, 치열함, 처절함에서 묻어나는 것 같기도 하다. 영화에서도 자신의 일을 해내려고 하는 민수의 모습, 지훈을 어떻게든 세상 밖으로 끌어내려는 성장 과정에서 보여지는 섹시함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24일 개봉하는 '더 박스'는 박스를 써야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지훈(박찬열)과 성공이 제일 중요한 폼생폼사 프로듀서 민수(조달환)의 기적 같은 버스킹 로드 무비다.
조달환은 극중 폼생폼사 프로듀서 민수로 분했다. 민수는 전에는 원석을 보석으로 만드는 능력으로 최고의 정점을 찍었지만 지금은 무일푼인 신세로 지훈을 만나 또 한 번 성공을 꿈꾸는 인물이다. 지훈과는 100가지 중 99가지가 안 맞는 상극의 케미지만 단 한가지 '음악'으로 통하는 호흡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