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스물아홉 아이유가 지난 날을 돌아봤다. 20대의 끝에서 그간의 필모그래피를 훑으며 노래로 작별인사를 건넸다.
아이유는 25일 오후 6시 정규 5집 '라일락'(LILAC)을 발매했다. 4년만의 정규를 통해 지금껏 지나온 20대를 10개의 트랙 안에서 풀어낸 음반이다. 이번에도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프로듀싱을 맡았다.
앨범명이자 동명의 타이틀곡 '라일락'은 '첫사랑' '젊은 날의 추억'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다. 소속사는 "20대의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지켜봐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함을 담아 화려하고, 그리고 조금은 쓸쓸하기도 한 아이유만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라일락' 뮤직비디오에는 아이유의 활동과 연관된 소품이나 디테일한 문구가 적혀 있어 찾아보는 재미를 준다. 등장씬의 배경엔 아이유가 낸 히트곡들이 플랫폼 명으로 적혀 있다. 가수 정재형은 역무원으로 등장한다. 아이유를 '국민 여동생'으로 만들어준 '좋은 날' 뮤직비디오를 함께 한 인연이 있다. 영상 말미 아이유는 정재형과 손을 흔들며 인사한 후, 새로운 기차를 맞이하는 듯 환한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아이유는 이 노래에 대해 "10년간 열렬히 사랑하다가 봄이 지르는 탄성 속에 기쁘게 이별하는 한 연인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또 '봄은 끝나지만 다시 돌아온다'는 문구를 뮤직비디오 말미에 넣어 새롭게 맞이할 30대의 아이유를 기대하게 했다.
아이유는 '에필로그'를 통해 '수다스러웠던 저의 20대 내내, 제 말들을 귀찮아하지 않고 기꺼이 함께 이야기 나눠 주신 모든 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스물세 살의 아이유도, 스물다섯의 아이유도, 작년의 아이유도 아닌 지금의 저는 이제 아무 의문 없이 이 다음으로 갑니다. 안녕♥ -지은 드림'이라는 글을 담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