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비혼모'로 화제를 모은 방송인 사유리(후지타 사유리)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이를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난제를 맞았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혼모 출산을 부추기는 공중파 방영을 즉각 중단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청원인은 "지금 한국은 저출산 문제도 심각하지만 결혼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며 "경제가 어렵다 보니 청년실업률도 엄청나다. 이럴 때일수록 공영 방송이 올바른 가족관을 제시하고 결혼을 장려해 정상적인 출산을 장려하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청원인은 "하지만 지금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는 오히려 비혼모 사유리를 등장시키려고 한다"며 "KBS는 청소년과 청년에게 비혼 출산이라는 비정상적인 방식이 정상인 것처럼 여겨질 수 있게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 얼마든지 결혼 할 수 있는 미혼 여성이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구해 임신·출산 후 갑작스러운 '슈돌' 출연까지 한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공영방송이 올바른 가정 상을 제시해주라"고 강력 요청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국민 청원 요건 위배에 의해 '슈돌'과 '사유리'가 익명 처리로 바뀌었다. 26일 오후 3시 기준 420명 넘게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또한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도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 씨의 출연을 절대 반대합니다"라는 시청자 청원글이 올라와 26일 오후 기준으로 1500여명이 동의했다.
한편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서양인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 '젠'을 출산했다. 이후 그는 SNS와 유튜브, 방송 활동 등을 통해 아들과 일상을 대중과 공유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