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표팀 수비수 토미야스 다케히로(23·볼로냐)가 지난 25일 한일전 도중 이동준(울산)과의 신체 접촉으로 인해 치아가 부러진 것에 대해 “경기 중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공식 입장을 냈다.
일본 매체 ‘더 페이지’는 28일 온라인판에서 “토미야스가 밝히는 한일전 팔꿈치 사건의 진상”이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게재했다.
일본 대표팀은 몽골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을 앞두고 있어 27일 훈련을 했고, 온라인 기자회견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일본 기자들이 토미야스에게 한일전 당시 부상 상황에 대해 물었다.
토미야스는 “앞니가 완전히 부러진 건 아니고 절반 정도 부러졌다”면서 “우선 응급처치를 했고, 치료를 받아서 외형적으로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별도의 통증이 있는 게 아니라 경기 출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토미야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한국과의 경기에서 후반 도중 이동준의 팔에 맞아 쓰러졌고 아래쪽 앞니가 부러졌다.
토미야스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상대 선수의 고의가 아니었고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고 썼다. 그리고 27일 일본 기자들에게 부상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전했다.
‘더 페이지’는 “경기 화면을 돌려보면, 토미야스가 이동준의 허리에 손을 대고 수비를 했는데, 이동준이 이를 뿌리치려고 손을 휘두르다 얼굴을 가격했다. 그 순간 이동준이 걱정하는 표정으로 다가오는게 보인다. 설명 대로 고의로 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토미야스는 기자회견에서 “(이동준의) 팔이 우연히 내 치아에 맞았다고 생각한다. 경기 후에 나에게 미안하다는 메시지가 왔다. 축구에서 경기 중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라고 답했다.
이 매체는 “아마도 토미야스는 이탈리아에서 더 교활한 상대의 술책에 수 없이 당했을 것”이라며 “일본은 상대 선수와 몸싸움이나 신경전에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럽에서 뛰는 토미야스는 이런 몸싸움을 당연히 생각하고 상대 기술을 흡수하려는 욕심이 있어 보인다. 또한 감정을 콘트롤 하려는 모습도 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