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가 2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이소영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3.28/ GS칼텍스의 이소영(27)은 살림꾼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 강하게 드러난다.
GS칼텍스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5전 3승제)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3-0(25-21, 25-20, 25-16)으로 이겼다. 지난 26일 열린 1차전을 경기 시작 1시간 17분만에 가볍게 3-0으로 이긴 GS칼텍스는 통합 우승까지 1승만 남겨 놓았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우승 확률 100%를 거머쥐었다. 역대 15차례 챔프전에서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선 경우는 4차례 있었는데, 모두 3전 전승으로 우승이 결정됐다.
양 팀 사령탑은 2차전 승부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했다.
수세에 몰린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오늘 경기가 1차전보다 더 중요하다"라며 "총력전을 펼치겠다"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 선수가 많이 성장해서 정말 편하게 1차전을 치렀다"라고 돌아본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첫 단추는 잘 끼웠다. 오늘은 1차전보다 몇 차례의 고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점쳤다.
1차전보다 접전 양상으로 전개됐지만, 역시나 GS칼텍스가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이소영은 고비마다 해결사로 활약했다. GS칼텍스가 자랑하는 삼각편대 가운데 득점은 가장 적었지만, 영양가는 최고였다. 강소휘가 18점(성공률 45.71%) 메레타 러츠가 17점(성공률 38.38%)을 올렸다. 이소영은 16점을 기록했다.
이소영은 셋 중 가장 높은 59.2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고, 범실은 2개로 가장 적었다. 1차전에서도 14점, 공격성공률 66.66%를 기록한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순도 높은 공격을 자랑했다.
2020~2021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가 2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완승을 거둔 GS칼텍스 선수들이 경기 후 뒤엉켜 기뻐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3.28/ 이소영은 2세트 22-17에서 22-19로 쫓긴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3세트 5-5에서 공격 성공으로 팀의 리드를 견인했다. 이어 15-11에서 팀의 연속 3점을 책임졌다. 24-16에서 상대 코트에 시원하게 공을 내리꽂으면서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소영은 입단 초기부터 팀 구성상 리더 역할을 맡으면서 '소영 선배'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별명이다. 현재는 주장을 맡아 팀을 하나로 묶은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공격뿐만 수비와 리시브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한다. GS칼텍스의 최고 강점은 조직력으로, 선수단은 최고 분위기를 자랑한다. 그 중심에는 이소영이 있다.
이소영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 김연경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하고 있다. 정규시즌 득점 10위(439점, 국내 5위) 공격 성공률 4위(41.66%, 국내 2위)를 기록했다. 리시브 효율도 41.82%(5위)로 비(非)리베로 가운데 한국도로공사 문정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흥국생명은 부상 투혼 중인 김연경이 11점·성공률 28.57%에,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도 11점·성공률 34.38%에 그쳐 벼랑 끝에 몰렸다.
남자부 정규시즌 경기에선 OK금융그룹이 3연패를 탈출하고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OK금융그룹은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최하위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15, 25-21, 25-21)으로 가볍게 꺾었다. OK금융그룹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 총 55점(19승 16패)을 기록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승점 53, 17승 17패)을 밀어내고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57, 19승 16패)과의 격차는 승점 2점으로 좁혔다.
정규리그 단 한 경기만 남긴 OK금융그룹은 4월 1일 열리는 대한항공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0, 혹은 3-1로 승리해 승점 3을 추가하면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