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SBS 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후 다양한 예능을 섭렵함은 물론 리포터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개그맨 김승혜가 대세 예능 스타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며 예능 유망주로 주목받은 김승혜는 “자고 일어났더니 예능 유망주가 돼 있었다. 너무 감사한 요즘이다. 진짜 유망주가 되기 위해 계속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승혜는 “김숙, 유재석 선배가 나를 추천해줬다고 하더라. 처음에 섭외 전화 왔을 땐 동료 개그맨들이 장난치는 줄 알았다. 나중에 아닌 걸 알고 모든 스케줄을 취소해서라도 꼭 나가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출연 이후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이끌어준 유재석 선배님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는 진심을 표했다.
‘조세호 구 썸녀’라는 타이틀로 큰 웃음을 준 김승혜는 “단둘이 만난 적도 없지만 사람들이 구 썸녀라는 타이틀을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 그래서 나도 직접 내 입으로 구 썸녀라고 말하고 다닌다. 조세호 선배와는 원래 조금 어색한 사이였는데 방송 후에 친한 선후배 사이가 됐다"고 귀띔했다.
"원래 꿈이 개그맨이었냐"는 질문에는 “고등학교 장기자랑 때 옥동자 흉내를 냈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너무 좋아서 개그맨을 꿈꾸게 됐다. ‘미녀 개그우먼’이란 수식어는 옛날보다 많이 여성스러워지고 예뻐진 얼굴 덕분이다"고 밝혔다.
또 "자신있는 본인만의 개그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냐" 묻자 김승혜는 "얼굴과 상반되는 걸걸한 목소리인 것 같다.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목소리로 반전 개그를 많이 선보였다"고 전했고, 평소 외모 관리 비법에 대해서는 "주름에 신경을 많이 쓴다. 요즘엔 헬스장에 가서 운동으로 근력을 키우려 한다"고 덧붙였다.
취미는 혼자 여행. 김승혜는 "여행 가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대화하는 걸 좋아한다"며 "오나미, 박소영, 안소미 선배들과 친하다. 만나면 줄곧 결혼에 대한 얘기를 한다. 이상형은 재밌고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다"고 꼽았다. 이와 함께 요즘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 동료로 ‘피식대학’ 이창호를 언급한 김승혜는 “정말 잘하는 친구다. 아저씨 연기가 생활에 배어 있다. 유튜브를 통해 그 친구 매력이 알려져서 다행인 것 같다"며 롤모델은 김종민이다. 여자 김종민이 되고 싶다. 모자란 것 같은데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다"고 고백했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은 SBS ’정글의 법칙’, MBC ‘진짜 사나이’ 등 체험 프로그램. "슬럼프가 찾아온 적이 있냐"고 묻자 김승혜는 “항상 찾아온다. 개그맨이 된 후에 내가 원하는 이미지와 사람들이 원하는 이미지가 다르더라. 그때가 슬럼프였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김승혜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안 해본 일에 많이 도전해보고 싶다. 새로운 일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또 다른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일들이라 생각하면서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할 것이다"며 "너무 감사한 요즘이다. 많이 욕심부리지 않고 한 단계만 더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