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와 연장 계약을 논의 중인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28)의 눈높이는 굉장히 높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3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메츠가 린도어에게 제시한 10년 총액 3억2500만 달러(3673억원) 계약에는 지불 유예(디퍼)가 포함돼 있지 않다, 이는 LA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6500만 달러(4124억원)에 사인한 무키 베츠 계약보다 현재 가치가 더 높다'고 전했다.
베츠는 장기 계약이 끝나는 2033년부터 2044년까지 1억 달러(1130억원) 넘는 돈이 지불 유예된다. 헤이먼은 베츠의 지불 유예 금액이 1억2000만 달러(1356억원)라고 밝혔고 현지 언론에선 1억1150만 달러(1300억원)로 추정한다. 1억 달러 넘는 돈을 이자 없이 계약 기간 이후에 받게 되면서 계약의 실제 가치가 약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메츠는 최선을 다한 베팅이다. 2012년 데이비드 라이트가 작성한 구단 역대 최고 계약(총액 1억3800만 달러·1560억원)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조건을 린도어에게 건넸다. 하지만 린도어는 꿈쩍하지 않고 있다. 헤이먼에 따르면 린도어는 지불 유예 조건이 없는 총액 3억8500만 달러(4351억원)짜리 계약을 원하고 있다. 계약 기간 내 보장 금액을 모두 받겠다는 의미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린도어는 2015년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MLB에 데뷔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MLB를 대표하는 정상급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통산(6년) 성적은 타율 0.285, 138홈런, 411타점. 개인 4회 올스타 선정, 2회 골드글러브 수상, 2회 실버슬러거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지난 1월 깜짝 트레이드로 메츠 유니폼을 입은 뒤 장기 계약 가능성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일찌감치 "시즌 중 연장 계약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협상 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장기 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릴 예정이다.